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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의 삶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용기’입니다. 외식과 배달, 포장과 테이크아웃이 일상이 된 시대,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용기를 접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때 사용되는 용기가 일회용인지, 다회용인지에 따라 환경뿐 아니라 비용과 위생, 사회적 시스템까지 큰 차이가 발생합니다.
일회용 용기는 편리함과 위생을 강조하며 폭넓게 사용되지만, 그에 따른 환경 파괴와 자원 낭비는 무시할 수 없습니다. 반면, 다회용 용기는 재사용 가능성과 쓰레기 감축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으나 세척·관리의 부담, 위생에 대한 우려, 초기 투자 비용 등의 이슈도 동반됩니다.
이 글에서는 일회용과 다회용 용기의 위생성, 경제성, 환경 영향을 다양한 지표로 분석하며, 정부·기업·개인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지속가능한 소비가 가능한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
일회용 용기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위생적이다"라는 인식입니다.
한 번 사용하고 버리는 구조이므로, 교차 오염 가능성이 낮아 식중독, 세균 감염 등의 우려가 적다고 판단됩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에는 ‘일회용 선호 현상’이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그러나 실제 조사에서는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견됩니다.
따라서 "한 번만 쓰니까 위생적이다"라는 인식은 절반의 진실일 수 있습니다.
다회용 용기의 위생성은 ‘세척과 관리 시스템’에 의해 좌우됩니다. 즉, 제대로 된 세척·소독이 이루어진다면 오히려 일회용보다 더 안전하고 위생적일 수 있습니다.
또한 유리, 스테인리스, 강화 플라스틱(PP 등) 다회용기는 음식물과 반응하지 않으며, 환경호르몬 침출 위험이 낮음.
그러나 집에서 사용하는 개인 다회용기의 경우 다음 사항에 유의해야 합니다.
핵심은 일회용 vs 다회용이 아니라, 어떻게 관리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일회용 용기는 초기비용이 거의 없고 대량 생산이 가능하여 단가가 낮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숨겨진 비용(hidden cost)이 존재합니다.
▶ 2022년 기준, 대한민국이 일회용품으로 인해 발생시키는 사회적 비용은 연간 4조 원 이상
▶ 기업은 일회용품 사용으로 당장 싸게 보일 수 있지만, 사회 전체적으로는 큰 부담 발생
다회용 용기는 초기 구매비용이 높고, 세척 및 관리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반복 사용이 가능하므로 10~100회 이상 사용 시 단가가 일회용보다 낮아짐
예: 2,000원짜리 다회용기 50회 사용 시 → 회당 비용 40원 = 일회용 절반 수준
또한 일부 공유 플랫폼(트레이더스, 스타벅스 등)은
보증금 환급 방식을 통해 소비자에게 추가 부담 없이 다회용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
▶ 환경부 시범사업 결과 : 1개 다회용 컵 회수 시 약 2.8원의 사회적 이득 발생
일회용 용기는 대부분 플라스틱, 스티로폼, 종이+코팅 형태로 제작됩니다. 이들 중 다수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재활용이 불가능하거나 어렵습니다:
또한 일회용 용기의 처리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한국 환경정책평가연구원(KIHASA) 자료에 따르면,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1톤 생산 시 CO₂ 1.8톤 배출
▶ 커피전문점의 일회용 컵 사용으로만 연간 탄소배출 3만 톤 이상
다회용 용기는 생산 시 자원이 더 들어가지만, 재사용 횟수가 늘수록 환경 부담이 대폭 감소합니다.
또한 다회용기의 사용은 다음을 유도합니다:
유럽 환경청(EPA) 발표 : "다회용기는 10회 이상 사용할 경우, 생산~폐기 전 과정의 환경 영향을 60% 이상 절감 가능"
브랜드 신뢰도 향상, ESG 경영 강화, 탄소 감축 지표 확보 등도 다회용기 도입의 큰 이유
일회용과 다회용 용기는 단순한 ‘도구’의 차이를 넘어,
소비자의 가치관과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입니다.
항목 | 일회용 용기 | 다회용 용기 |
위생 | 한 번 사용 → 낮은 교차오염, 화학물질 위험 | 철저한 세척 시 오히려 안전 |
비용 | 단기 저렴, 장기 사회적 비용 큼 | 초기 비용 높으나 회수 시 이득 |
환경 | 탄소배출 많고 쓰레기 유발 | 재사용 시 환경 부담 급감 |
지속성 | 소각/매립만 가능 | 순환경제로의 전환 가능 |
우리가 어떤 용기를 드는지가 곧, 우리가 어떤 사회를 원하는지를 말해줍니다.
이제는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환경과 미래를 위한 '용기 있는 선택'을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