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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변화의 출발점은 교육입니다. 특히 기후 변화와 환경 위기가 전 세계적인 과제로 대두되면서, 이에 대한 이해와 실천 역량을 갖춘 시민을 길러내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학교는 단순한 지식 전달의 장을 넘어서, 환경에 대한 책임감을 함양하는 핵심 공간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친환경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교육 체계를 점차 강화하고 있으며, 학교 현장에서도 환경교육을 수업과 생활 속 실천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학교에서 실제로 적용 가능한 친환경 교육의 방향성과 교육 사례, 그리고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신뢰도 높은 자료와 플랫폼들을 소개합니다. 특히 교육자들이 수업에 직접 반영할 수 있도록 구성된 사례와 도구들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활용 가이드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환경교육은 오늘날 단순히 자연보호를 가르치는 범위를 넘어,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가치와 행동을 내면화시키는 포괄적 교육 영역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들이 미래 사회의 주체가 되도록 돕기 위해 ‘지속가능발전교육(ESD, 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의 틀 안에서 환경과 경제, 사회적 책임을 통합적으로 다루는 커리큘럼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환경교육은 이론적 지식보다 체험과 실천이 중요시되며, 다양한 생활 주제와 연계해 학생들의 일상 속 인식을 개선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교육부는 이를 반영해 2022 개정 교육과정에 지속가능발전교육 요소를 포함시켰고, 이는 초등부터 고등까지 전 학년에 걸쳐 반영되고 있습니다. 초등 단계에서는 자연과 생태에 대한 감수성을 키우고, 중등 단계에서는 기후 변화, 자원순환 등 주제를 다루며, 고등 단계에서는 기후 위기 대응, 에너지 전환, 탄소중립 사회에 대한 정책 이해와 비판적 사고력을 중심으로 구성됩니다.
특히 환경부와 교육부는 공동으로 추진하는 ‘환경교육 종합계획(2023~2027)’을 통해 전국 학교의 환경교육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하고자 노력 중입니다. 이 계획에는 환경교과서 개발, 교원 대상 직무연수 확대, 지역 환경교육센터와의 협업 체계 마련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단순한 교과 수업을 넘어 학교 전반의 운영 구조를 친환경적으로 바꾸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학교급별 환경교육 로드맵이 제시되어, 환경교육이 단기 캠페인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체계화되고 있습니다.
실제 많은 학교들이 교실 수업을 넘어 학교 전체 차원에서 친환경 정책 교육을 실천하는 다양한 모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단순한 교육 활동을 넘어서, 학생 참여 중심의 캠페인, 지역사회와 연계한 프로젝트, 교육 공간 자체의 친환경 리모델링 등을 포함한 보다 입체적인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 강동구의 한 초등학교는 전교생이 참여하는 ‘탄소중립 챌린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교실에 설치된 디지털 패널을 통해 일일 온실가스 감축량을 확인하고, 급식 잔반 줄이기, 조명 절전, 우유 팩 세척 재활용 등 실생활 속 실천을 계량화해 게임처럼 접근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환경보호가 일상 속 작은 행동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인식하게 됩니다.
경기도 남양주의 중학교에서는 ‘지속가능발전 학생위원회’를 운영해, 학생 스스로가 학교의 에너지 사용량을 분석하고 감축 계획을 제안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 위원회는 학기별로 친환경 활동 보고서를 작성해 교육청에 제출하고 있으며, 해당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환경 참여 역량을 키우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고등학교에서는 보다 확장된 프로젝트가 진행됩니다. 한 고등학교에서는 기후변화 대응 정책 토론대회를 개최해 실제 정책 제안서를 작성하고 지역 국회의원에게 전달하기까지의 과정을 수업과 연계합니다. 또한 환경 동아리 활동을 통해 ‘플로깅’, ‘에코백 만들기’, ‘기후 영화 제작’ 등의 프로젝트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학내 캠페인뿐 아니라 외부 커뮤니티와의 협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일부 학교는 교직원, 학부모,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학교형 그린뉴딜’ 선언문을 만들고, 교내 쓰레기 제로화, 친환경 급식 확대, 태양광 발전 도입 등 운영 방식 자체를 친환경적으로 전환해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학생들의 참여가 단발성 캠페인이 아니라 학교 운영 전반에 반영될 때 더 큰 효과를 발휘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학교 현장에서 친환경 교육을 실질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고 체계적으로 구성된 교육자료와 플랫폼의 활용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현장 교사 입장에서는 커리큘럼에 바로 연계할 수 있는 지도안, 시청각 자료, 학생 활동지를 확보하는 것이 수업의 질을 좌우하기 때문에, 활용 가능한 자료에 대한 정보는 필수입니다.
환경부가 운영하는 ‘환경교육포털'은 전국 교사를 대상으로 다양한 수업자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대표적인 플랫폼입니다. 이곳에서는 초·중·고 교과별로 구분된 교수학습 자료, 탄소중립 실천 활동지, 기후변화 이슈별 카드뉴스, 환경동화, 동영상 강의 등이 제공됩니다. 특히 주제별로 수업 시간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수업자료 키트’는 환경교육이 낯선 교사에게도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EBS는 ‘환경교육 특별관’을 운영해, 기후 변화, 자원순환, 생태계 보호 등의 주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강의 영상, 애니메이션을 학령별로 구성해 제공합니다. 교사는 이를 수업자료로 활용하거나, 학생 과제로 제시하여 디지털 리터러시와 환경 이해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습니다.
비영리 환경단체들 또한 학교 현장에 특화된 자료들을 다수 제작하고 배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WWF, 기후변화센터, 녹색연합 등에서는 ‘기후 위기 교실’, ‘탄소중립 생활 수첩’, ‘플라스틱 프리 실천 가이드’ 등을 제공하며, 이는 실천 중심 활동 수업에 유용합니다. 이 외에도 환경운동연합에서는 초등학생 대상 환경동화 시리즈와 워크북도 제공해 저학년 수업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학습 플랫폼으로는 ‘에듀에코’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곳은 환경부와 환경공단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공식 온라인 환경교육 플랫폼으로, e-러닝 콘텐츠와 수업 설계 도구가 잘 구축되어 있어 비대면 수업이나 방과 후 수업에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탄소발자국 계산기, 환경 퀴즈, 에너지 절약 시뮬레이션 등 학생이 직접 참여하는 인터랙티브 콘텐츠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흥미를 유도하기에도 좋습니다.
학교는 이러한 다양한 자료를 단일 수업이 아닌 장기적인 프로그램 형태로 연계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하며, 교육청이나 지역 환경교육센터와 협업해 강사 파견, 체험학습 연계, 교사 연수 등의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기후 위기와 환경 문제는 한 개인이 아닌 모두의 과제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열쇠는 바로 교육과 실천입니다. 학교는 단순한 이론 수업을 넘어서 실생활과 연계된 친환경 실천 교육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는 핵심 공간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정부 정책과 자료가 점점 정비되어 가는 지금,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함께 지속 가능한 실천 문화를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실제 교육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실행된 사례들처럼, 작은 실천이 모이면 학교의 문화가 바뀌고, 결국 사회 전체의 인식과 행동을 바꿀 수 있습니다. 교사들은 검증된 자료와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탐색해 수업에 적용하고, 학생들은 생활 속 작은 실천을 통해 환경에 대한 감수성과 행동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학교에서 시작하는 친환경 교육이, 미래 세대의 삶의 질을 결정짓는 가장 확실한 투자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때입니다.